오늘 사건 파일은 일명 괴물 쥐로 불리는 뉴트리아 개체수가 줄었다는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날카로운 이빨에, 튼튼한 발톱까지 갖춘 잡식성 동물인 뉴트리아는 물고기와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이죠.
뉴트리아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가 크다보니 4년 전부터 낙동강 주변 지자체들은 뉴트리아를 잡아오면 2만 원을 주는 수매제도를 실시했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해마다 2천여 마리씩 포획되고 있는데요,
낙동강 유역에 한 때 1만 마리 이상 살던 뉴트리아 개체수가 2~3년 사이에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초엔 뉴트리아 담즙에서 웅담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반짝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성규 / 낙동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팀장]
"작년 초에 그 기사가 나와서 문의전화는 있었는데 기생충이라든지 연구결과가 있어가지고 별 영향은 미치지 않았죠."
남미 아르헨티나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원래 1980년대 모피 생산용으로 유입됐다가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는데요.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지자체는 지속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뉴트리아 포획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나눔의 상징인 헌혈, 생명을 살리는 의미있는 봉사활동인데요.
헌혈을 많이 한 사람에는 대한적십자사가 유공장을 줍니다. 그런데 일종의 훈장같은 이 유공장이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헐값에 거래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헌혈을 한 횟수에 따라서 은장과 금장, 명예장 등을 주고 있는데 은장의 경우 만원에서 만 오천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주로 단순 수집이나 장식용을 이유로 거래하는건데요.
대한적십사 측은 헌혈 훈장이 매매되는 것은 헌혈 정신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숭고한 그야말로 상대방을 위해서 우리의 생명 그 자체를 주는 건데, 그 자체를 거래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거거든요."
대한적십자사는 훈장에다 비매품이란 표시를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